안녕 게이들아? 비록 많은 ㅇㅂ는 아니지만 꾸준히 많은 게이들이 읽어줘서 힘이 난다.

오늘은 헤지펀드 전략을 알아보기 앞서서 사모펀드를 살짝 소개하겠다.


Screenshot-5.png

티켓 몬스터나 그루폰은 들어봤는데 KKR은 뭐고 사모펀드는 뭐인지 왜 모르는 회사가 인수하는지 궁금했던 게이들이 있을거야.

사모펀드는 헤지펀드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투자 펀드야. 둘다 공공이 아닌 적은 투자자로 엄격한 규제를 피하면서 투자를 하는 건 비슷해.

헤지펀드는 주로 거래가능한 증권에 투자하여서 저평가 된 증권을 사고 고평가된 증권을 파는 식으로 수익률을 올리는 펀드인데

사모펀드는 아예 회사를 통째로 인수해버려. 저평가된 회사일 수도 있고, 망해가는 회사 일 수도 있어.

그러고나서 컨설턴트들을 동원하거나 여러가지 재무상태를 분석해서 회사를 최대한 살리거나 업그레이드 시켜.

그러고나서 다시 회사를 매각하는거지.

사모펀드는 수익률이 엄청나지만 회사를 사서 다시 살리는 과정 자체가 굉장히 어렵기 떄문에

컨설턴트, 회계사, 애널리스트, 변호사 등등이 합작하여서 수익을 내려하게 돼.

하지만 행여나 비싼 돈을 주고 매입한 회사가 망해버리면 큰 돈을 잃게 되는 리스크가 있지.


%EB%A7%88%EC%9D%B4%EB%8D%94%EC%8A%A4_00013_2M.asf_000365265.jpg

(마이더스에서 장혁이 부실은행인 한영은행을 인수해서 다시 팔아 큰 이익을 보게되지)




image_readtop_2011_396568_1308781536443588.jpg


오늘 소개할 헤지펀드 전략은

이벤트 기반(Event Driven) 전략인데, 이 사모펀드와 비슷한 점이 많아.

이벤트 기반 전략은 말 그대로 회사에 어떤 이벤트가 있을 때 그 기회를 이용해서 수익을 올리는 전략이야.

Screenshot-6.png

(이벤트가 발생했다!)


회사에 큰 이벤트는 인수, 합병, 구조조정, 자본 확충, 파산, 회사 정리 등등이 있어.

이런 이벤트가 있을 때는 일반적으로 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은 거래를 자제하기도 하고

가격이 괴리가 생길 떄가 있어. 일반 뮤추얼 펀드들은 향후 가치를 정확히 판단하기도 어렵지만,

헤지펀드들은 이런 괴리를 기회삼아 수익을 올리지.


이런 이벤트 기반 전략 중에서 가장 자주 쓰는 카테고리는 크게 3가지가 있어.


첫째는 망해가는 회사를 사자! 부실증권(Distressed Securities) 투자 전략이야

말 그대로 망해가는 회사의 증권을 사서 이익을 보려는 방법이야.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예를들어 사모펀드 스타일로 망해가는 회사의 부실채권이나 주식을 아주 싼 값에 산 뒤에

구조조정이나 자금조달에 도움을 줘서 회사를 살리는데 도움을 주면 가격이 급등해서 큰 차익을 남기는 방법이 한가지야.


Screenshot-7.png

Screenshot-8.png


다른 방법은 파산시 지급 순서를 이용한 전략인데,

일반적으로 회사가 파산하면

월급 > 부채 > 주식 순서로 자금을 지급받게 돼.

일반적인 회사는 주식과 부채의 가격차이가 크지 않은데, 파산에 임박할 수록 주식이 부채보다 저평가 되겠지?

그래서 회사의 담보대출권을 사고 주식을 공매도하는거야. 이러면 파산에 가까워지거나 실제로 파산하면

주식 값이 폭락하게되고 담보대출은 그에 비해 덜 폭락하기 때문에 수익을 얻게 되지!

거꾸로 파산하지 않더라도 담보대출권과 주식의 가격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큰 손해를 입지는 않아. '헤지'를 한 것이지.



두번째로는 인수되는 회사를 찾아라! 리스크 차익거래(Risk Arbitrage)라는 거야.

이름은 어렵지만 그냥 인수 합병 할 때 가격 차이로 돈을 버는 거야.

이 것도 크게 현금 합병하고 주식교환 합병 전략이 있는데,

현금 합병은 예를 들어, 다음이 카카오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카카오 주식을 3개월 후에 20만원에 모두 사가서 인수하기로 발표했어.

이러면 카카오 주식은 보통 20만원보다 싼 가격에 거래돼. 왜냐면 인수가 불발이 될 수도 있거든.

현재 카카오 주가는 17만원에서 19만원까지 왔다 갔다 한다 했을 때, 무혀니는 인수가 불발 될 리스크를 고려했을때 18만원에 사면 이익이라 판단하고

18만원에 사들여. 무사히 인수가 된다면 주당 2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지.


t1.daumcdn.net.jpg



주식 교환 합병은 가격을 정해 놓은 것이 아니라 주식의 교환 비율을 정해놓고 합병 될 때 사용하는 전략이야.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하는데, 인스타그램 2주당 페이스북 1주로 인수하기로 발표했어.

인스타는 지금 주당 20불이고 페북은 주당 50불이야.

대중이는 이 합병이 성사될 것으로 예측했어. 대중이는 현금합병과 비슷하게 인스타를 200주를 4000불에사고 기다렸어.

이제 대중이는 예측대로 합병만 된다면 페북 100주가 생기고 이를 5000불에 팔면 1000불의 이익이 남아서 싱글벙글했지.

드디어 시간이 지나고 인수가 완료되어서 페북 100주가 생겼어. 하지만 아뿔사, 페북 주가가 오히려 38불이 되버린거야.

그러면 대중이는 200불의 손실에 시간비용까지 날리게 되지.


facebook-buys-instagram-for-1-billion-0.jpg

똑똑한 무혀니는 인스타 주식 200주만 사지 않고 페북 주식을 100주를 주당 50불에 공매도를 했어.

인수되는 기업 주가가 떨어지는 리스크를 '헤지'한 거지.

인수가 성사되고 페북 주가가 38불이 되어도 주당 50-38 = 12불, 즉 1200불의 이익을 보게 되고 인스타 주식이 페북 주식으로 변해서

200불의 손해를 보고, 총 1000불의 이익을 보지.

만약 페북 주가가 오히려 70불이 된다면? 공매도로 (50-70) * 100 = 2000불의 손실을 보지만

인스타 주식이 페북으로 변해서 3000불의 이익을 보게 되기 때문에 여전히 1000불의 이익을 유지하게 돼.



세번째는 위 두 경우에 포함되지 않는 특수 상황을 모두 말하는데,

분사를 하거나, 회사를 재배열 한다던가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던가 이럴 때 움직임을 파악해서 투자를 하는 거야.

흔히 이런 이벤트들의 패턴이나 성향을 분석해서 투자를 하는 경우도 많아.

보통 예를 들 때 곰이 연어를 잡는 방식이라고 하지.

곰은 항상 사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연어가 알을 꽉 채우고 강을 거슬러 오르는 산란기 때 물살이 거센 강에서 기다렸다가

사냥을 해서 크게 먹은 뒤에 겨울잠을 잔다고 하더라고.

이벤트 드리븐 전략도 비슷하게 이러한 주기적인 이벤트를 보고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아.



201406201623774547_53a3e1cade0f5.jpg
 
실제로 유럽에선 월드컵 경기를 패배를 하면 스포츠 관련 업계가 잠시 폭락하였다가 다시 회복하는 패턴을 보이는 걸 찾은 뒤에

스포츠 관련 주식을 공매도하고 선물을 사면 한 쪽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리스크를 줄이면서 이익을 낼 수 있지.



3줄 요약
이벤트기반 전략은 회사의 이벤트에다 베팅을 한다.
파산, 합병, 인수, 분사, 구조조정 등등
리스크가 크지만 예측이 맞으면 큰 돈을 벌 수 있다


Posted by jaegwan.kim
,